2018/11/02 00:20

JR 산요산인패스 : 3일차, 토끼섬 오쿠노시마 18.10.18~10.26 : 산요산인패스



 
오늘은 들릴데가 한 군데지만 
꽤 이동을 해야하는 편이라 아침일찍 일어났다 
어제 언제 비가 오고 우중충했다는듯이 
아주 맑은 날씨였다 
상쾌한 토요일 하루를 시작 

 
 
 
 
어제는 어딜 간다 싶으면 다 걸어다녔는데 
오늘은 캐리어도 끌고 다녀야하고 
빨리빨리 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제일 가까운 역에서 히로덴을 타기로 했다 





JR전국패스 포스팅에도 언급을 했었지만
히로시마에는 히로덴이라고 노면전차가 활성화가 되어 있다
나는 저번에 몇 번 타봤지만 친구는 처음이라
히로덴을 타고 가자고 한 것도 있었다
여튼 이걸 타고 히로시마역으로 간다





히로시마에서 신칸센을 타고 약 30분 정도
그렇게 달리고 나면 미하라(三原)역에 도착한다
여기에 온 이유는 여기서 배를 타기 위함이다






미하라항까지 걸어서 한 7분 정도 걸린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미하라항 이정표가 곳곳에 보인다





미하라항 도착





미하라항의 항로를 표시를 해놨다





미하라항에서는 주말동안에
래빗라인이라는 페리를 운영하는데
토끼섬으로 유명한 오쿠노시마(大久野島)로 가는 페리다
현장 구매도 되는 듯 하지만 홈페이지를 보면 전화 예약을 받는다
나는 일본 친구한테 부탁해서 미리 표를 두 장 예약해놓았다





참고로 평일에 가려면 미하라에서 가는게 아니라
타다노우미(忠海)역으로 가서 타다노우미항에서 가야한다
이 쪽이 페리 값도 싸고(편도 360엔) 하루 운행 편수도 많다
다만 2018년 여름 호우 피해 때문에
미하라<->타다노우미 간의 구레(呉)선이 망가졌고
기차 대행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우리는 미하라에서 가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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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시마에 대해서 알고 싶거나
타다노우미에서 가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다음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참고로 구레선은 2019년 초에 복구 예정이라고 한다



오쿠노시마 페이지 (http://rabbit-island.info/)
타다노우미 페리 시간표 (http://sanyo-shosen.jp/omishima/time.html)





놀랍게도 일본은 어딜가나 캐릭터가 있는 것 같다





왕복권을 끊었다
2400엔 


 
 

이렇게 매표소 앞 등에
여러가지 꾸며놓았다





시간이 되어서 페리에 탑승하기로 한다
대단히 작아보이지만 생각보다
수용가능인원이 많았다 총 75명





요새 한국에서 보기 힘든 화이브미니
난 미에로화이바보다 이게 더 맛있던데
요새 찾아보기 힘들다






출항했다





다들 이런 식으로 앉아서 간다
생각보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다
저기 앞 쪽 문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자리가 있다





어제만 해도 오늘도 비오면 어쩌지 걱정했었는데
오늘 날씨는 너무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운항하는 동안 방송이 계속 나오는데
미하라의 정보나 운항하면서 보이는 경치에 대한 설명 등
정말 여러가지 설명을 끊임없이 하는데
배 모터 소리도 꽤 큰데다가 방송 음질이 썩 좋지 않아
청소기소리마냥 자장가처럼 들려와 자세히 들을 수가 없었다
실은 그냥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것 뿐이다





오쿠노시마에 도착하기 전에
스나미(須波)라는 곳을 잠시 경유한다





갈매기들이 배를 막 따라오고 그랬다





도착하기 전에 페리에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한다
미하라 혹은 히로시마에서 관광을 하느냐 어떻냐
관광객의 동향을 알기 위한 그런 객관식 설문조사다
그러면서 이런 카드를 하나 준다






슬슬 보인다





빨리 내려서 여기저기 둘러봐야지
우리가 여기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약 3시간 남짓






나오면 근처에 비지터센터가 있다
예상과는 달리 관광책자라던가보다
자연에 대한 혹은 섬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쿠노시마 독가스 자료관
원래 오쿠노시마는 토끼섬이 되기 이전
2차 세계대전 때 독가스 제조 및 보관하던 섬이라고 한다
전후에 싹 폐기처분하고 후처리 작업 중에
방생한 토끼가 이렇게 토끼섬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근데 나는 밀리터리 오타쿠도 아니고
이런 자랑도 아닌걸 왜 전시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패스함
심지어 돈도 내야함






섬에는 편의점도 하나 없다
딱 하나 있는 편의 시설은
큐카무라 오쿠노시마(休暇村大久野島)라는 호텔 뿐이다
생각보다 이국적인 경치를 가지고 있다





일단 우리는 아침도 안 먹었기 때문에
섬 내 유일한 편의시설에 있는 카페에서 점심을 먹도록 한다
반대편에는 레스토랑도 하나 있다





미하라 쪽에서 유명한 것이 문어라고 적혀있던데
그래서 그런가 문어가 들어간 밥이 있길래 시켜봤다
주말 및 공휴일 한정 메뉴였는데
그냥 딱 예상가는 맛이다 얼추 간은 되어있다





타케하라(竹原)라는 마을에서 나는 죽순을 사용한
죽순 데리야끼 소 고로케 버거 600엔
주말 및 공휴일 한정 하루 20개 판매 라고 한다
이건 꽤 괜찮았다





이것이 그 메뉴판
저기 죽순 소 힘줄 버거를 먹어봤어야했다





친구는 시로우사기 빙수를 먹었다
나름 토끼의 모습을 본따서 나오는거라고
일본의 빙수는 그냥 물얼음 깬거에 시럽 뿌린게 전부다
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우유빙수여서 살짝 놀랐다





후식으로 시킨 망고플로트
마크 보다보면 웃긴다





호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전동자전거가 2시간에 800엔이였나
보증금도 1000엔인가 냈어야 했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없는 섬이다 보니 비싸다





자전거를 빌리려고 호텔 프론트에 말을 걸면
자전거 대여 절차를 밟으면서
시계 방향으로만 타 달라고 부탁한다
아무래도 작은 섬이다보니 맘대로 요리조리 타다가
토끼나 사람을 칠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 것 같다








아까 말했듯이 원래는 군사시설이 있던 섬이다 보니
섬 곳곳에 이런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런거 보면 참 거시기하다
딱히 전쟁은 위험하다 이런 메세지도 없는거 같고






일단 우리는 귀여운 토끼를 보러 온거니까
토끼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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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했듯이 섬에서는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토끼 먹이같은 것도 팔고 있지가 않다
따라서 오쿠노시마를 방문할 사람이라면
섬에 들어가기 전에 토끼 먹이를 사가지고 가는걸 추천한다
안그러면 토끼가 접근했다가 먹이가 없는걸 알고 가버린다



1
보통 히로시마에 숙소를 잡는 경우가 많을텐데
히로시마에서 미리 마트같은데서 사서 가져가는 방법이 있다

미하라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거리에
이온몰이 있는데 거기 2층에 먹이 등을 판다고 한다

3
타다노우미에서 들어간다면
타다노우미항이나 근처 편의점에서 먹이를 판다고 한다



참고로 토끼를 사랑하는 내 친구는 히로시마역 근처 마트에서
양배추 반쪽짜리 7개나 사가서
3시간만에 다 뿌리고 왔다







섬 중앙에는 산이 있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책로들이 있는데
무슨 연유에선지 모든 산책로 입구가 막혀있었다
이유를 몰랐는데 아마도 상술한 18년도 호우 피해때문에
위험해서 막아둔게 아닌가 싶다
너무 아쉽다 나는 여기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이 녀석들 이미 사람 손에 많이 길들여진건지
자전거가 옆에 있던지 말던지 나는 내 먹이를 먹겠다
하지만 나를 쓰다듬으려는건 용서할 수 없다
뭐 이런 마인드이다
철저한 자본주의의 돼지 아니 토끼다





먹이를 먹기 위해서라면
두 발로 일어서서 재롱도 피울 수 있어





그러건 말건 나는 귀찮다 자겠다
같은 놈들도 있다





가끔 쓰다듬기를 허락해주는 녀석들이 있다






역시 먹이 앞에 장사없다





내가 먹이 때문에 참는다
하지만 그 이상 가까이 오면 죽여버릴거야
같은 표정





넌 엎드린게 꼭 사람같냐





토끼성애자라 토끼에 환장을 하는 내 친구는
토끼가 많은 공원에 방치해두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 번 싹 돌기로 했다
나는 달리고 싶다





좀 달리다 보면 이렇게 캠핑장도 있다
호텔에서 캠핑 프로그램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여기도 토끼가 있네





평화롭다





다시 원점







토끼로 유명한 섬이지만
경치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
이 푸르름을 옆에 끼고 달리다보면
엄청난 상쾌함이 느껴진다





구석에는 이런 신사도 있긴하다





토끼를 본다던지 딴 길로 새지 않고
전동 자전거를 타고 한 번 섬을 도는데는 약 15분 정도 걸린다
긴 오르막이 한 번 있기 때문에 전동 자전거를 빌려도 되지만
자전거타면서 토끼보기엔 좀 걸리적거리기도 하고
산책로에 올라가려면 자전거로 못 올라갈테니
시간적으로 여유만 있다면 걸어서 다니는 것이 좋아보인다
애초에 섬이 크지가 않다



 
 
어느 정도 타고 돌다보니
2시간이 지났고 우리는 호텔에 자전거를 반납했다
그리고 나와서 찍은 풍경인데 너무 이국적이다





왜케 우리의 평소 모습이 오버랩이 되는가





까꿍
뭘 보냐 임마 같은 표정인데





하지만 먹이를 준다면 태도가 달라지지
이 자본주의의 토끼들아





물도 너무 맑다
구석에 해수욕장도 있는데
거기서 남자 꼬맹이 둘이 발가벗고
물장난 치고 있더라





신사랑 해수욕장 옆에 있는 산길을 오르면
이렇게 등대가 있다






계속 길을 따라 가본다






석양의 언덕이라고 나온다






아마 해가 질 때의 좋은 스팟일 것이다
지금도 탁 트여있어서 좋긴하다





밑은 약간 절벽같이





더 만끽하고 싶지만 곧 페리를 타고 나가야 할 시간이다





왜 있는지 모르겠는 녀석





페리타고 나가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바다에 해파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뒤에 있던 일본인들이 징그럽다고 질겁하더라





페리를 타고 나와서
다시 미하라역에서 자리를 이동할 준비를 한다





그렇게 신칸센타고 후쿠야마(福山)역에 도착했다





싸게 잡으려고 정한 호텔은 여기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라
캐리어 끌고 다니기는 좀 버거웠다





저녁은 히로시마에서 먹기로 했다
한국에서 다른 팀이 일본으로 여행을 오는데
같이 밥을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도 여행일정이 겹쳐서 자주 언급하게 될 것이다
여튼 오꼬노미야끼를 먹기 위해 오꼬노미무라로 갔다
오꼬노미무라는 다양한 오꼬노미야끼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일행이 추천해서 온 가게 사라시나
어제 먹어썬 밋쨩이라는 또 약간 다른 느낌
맛있었다





오꼬노미야끼를 먹고 나서 히야시츠케멘을 먹었다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던 아는 형이
히로시마엔 스프가 차가운 츠케멘이 있으니 먹어보라
했던 기억이 나서 그 때 들었던 가게로 가서 먹었다
나는 배가 부르니 소짜로 먹었다





일행들은 가라아게도 하나씩 먹었다





가게 이름은 바쿠단야
히로시마에 체인점이 여럿있고
다른 현에도 체인점포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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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면이나 스프나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츠케멘은 아니다
아예 다른 장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약간 면도 보통 츠케멘과 달리 얇고
스프도 약간 우리나라 비빔국수장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한국적인 맛이 난다
이런 사전 정보를 알고 간다면 꽤 괜찮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평소의 츠케멘을 생각했기 때문에
적잖이 당황을 했었다





이렇게 3일차 토끼섬 오쿠노시마 끝




덧글

  • chneko 2018/11/02 00:37 # 삭제 답글

    토끼조아
  • breakcore 2018/11/02 01:11 #

    다음에 큐카무라 오쿠노시마에서 한 번 주무시기 바랍니다.
  • 이지군 2018/11/02 06:26 # 삭제 답글

    이렇게 구석구석 일본을 돌아다니시다니 주인장님은 일본어가 이미 현지인 수준으로 구사하시나보군요 ㅠㅠ 저도 일본 여행 가고싶어지네요. 정말 멋지십니다!
  • breakcore 2018/11/04 20:58 #

    본디 간단한 것 밖에 못하는데 이번에 군대를 다녀와서 더 절망적인 수준이 되어서 곤란한 경우가 많았네요 ^^;
    다음에 일본 가시게 되면 글이라도 올려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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